중국 상하이의 한 미술관이 여대생들의 외모를 평가해 순위를 매긴 비디오 아트 작품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여성들을 모욕하고 초상권을 침해한다는 비난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OCAT 상하이' 현대미술관이 '여성 비하 논란'으로 중국 예술가 쑹타의 작품 '캠퍼스 꽃' 전시를 중단하고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미술관 관계자는 "쑹타의 작품에 많은 비판이 제기됐고 작품의 의도와 제목이 여성에게 모욕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해당 작품 전시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쑹타가 지난 2013년 만든 비디오 아트 '캠퍼스 꽃'은 대학 교정을 걷는 여대생들을 몰래 촬영한 후 외모 순위를 매겨 순서대로 나열한 7시간 짜리 영상이다. 이 작품에는 5000여명의 여대생이 등장한다.
한 논객은 웨이보에서 "이 작품은 모욕적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초상권을 침해하고 있으며, 이 여성들은 자신들이 촬영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외모 순위를 신중하게 매겼다"며 "1위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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