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란해하는 여성들에게 영수증인 척 쪽지 건네
바텐더 "선배들에게 손님들의 표정과 몸짓에 숨은 뜻 파악하는 것 배워"
바텐더 "선배들에게 손님들의 표정과 몸짓에 숨은 뜻 파악하는 것 배워"
미국의 한 술집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여성들에게 센스있게 도움의 손길을 건넨 바텐더가 있어 화제입니다.
현지시간 20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트리니티 앨리라는 여성이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피터즈버그 술집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는 도중 낯선 남성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자 그곳에 있던 바텐더가 재치를 발휘해 이 남성을 쫓아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앨리는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 피터즈버그의 술집에서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남성이 이들에게 다가와 함께 술을 마시자는 제안을 했고, 앨리는 거절했지만 남자는 굴하지 않고 치근거렸습니다.
아무리 무시해도 남자는 음흉한 눈빛을 보내며 계속해서 앨리와 친구들을 희롱했습니다.
이 상황을 가만히 지켜보던 바텐더 막스 구티에레즈는 영수증인 척 클립에 쪽지 하나를 끼워 엘리에게 건넸고, 앨리는 갑자기 계산서를 받아 어리둥절했지만 곧 종이에 적힌 글을 보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쪽지에는 "만약 이 남성이 당신을 괴롭힌다면 머리카락을 당신의 다른 쪽 어깨 위에 올려두세요. 그러면 내가 그를 쫓아낼께요. 그는 내가 봐도 문제가 있어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앨리는 바텐더의 지시대로 머리카락을 한쪽 어깨에 올렸고, 이를 보고 있던 바텐더는 곧바로 남성에게 술집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습니다.
남자는 항의했지만 바텐더는 “이 여자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빨리 나가라”라고 소리쳤습니다.
이에 씩씩거리던 남성은 결국 술집을 떠났습니다.
앨리는 쪽지를 건넨 바텐더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고마움을 전했고, 사진은 4만 회 이상 공유되며 2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해당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이와 관련해 바텐더 구티에레즈는 “손님들의 표정과 몸짓 속에 숨은 뜻을 파악하는 건 선배들한테 배웠다”며 “소리 지르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그런 남자를 쫓아내기에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