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사흘째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물이 켜켜이 무너진데다 화재까지 겹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데, 아직까지 생존자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폐허로 변해버린 건물 속에서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한 쪽에선 물을 뿌리고, 다른 곳에선 중장비를 동원해 조심스레 잔해를 정리합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12층 건물이 붕괴된 지 사흘째가 됐지만 추가 구조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레빈 카바 /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
- "추가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숫자는 어제와 똑같습니다. 생존자 127명, 159명이 실종 상태고 4명이 숨졌습니다."
붕괴 현장 내부 깊숙한 곳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하고, 간간이 이어지는 폭우에 수색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건물이 팬케이크처럼 층층이 무너져 그만큼 대피 공간이 없다보니 피해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은 타들어만 갑니다.
▶ 인터뷰 : 레이첼 / 실종자 가족
- "우린 그저 기적을 기도하는 것 뿐입니다. 엄마는 강한 분입니다. 엄마가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붕괴 아파트 옆 건물 주민들 이주를 검토하는 한편, 인근 40년 이상 건물에 대한 진단을 시작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