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에서조차 여론 '싸늘'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불륜 사진이 유출된 뒤 '내로남불'로 공분을 사고 결국 사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행콕 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존슨 총리에게 전날 밤 사의를 표했음을 알렸다고 BBC와 더 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행콕 장관은 그제(25일) "거리두기 규정을 위반한 것을 인정한다. 실망시켜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존슨 총리도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본다"며 힘을 실어줬지만 민심 악화를 막지 못했습니다.
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존슨 총리가 행콕 장관을 해임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영국 대중지 더 선은 행콕 장관이 지난달 6일 오후 런던 보건부 청사 집무실에서 지나 콜러댄젤로와 껴안고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해 그제(25일) 보도한 바 있습니다.
행콕 장관은 보도를 들은 뒤 바로 집으로 달려가 아무 것도 모르고 있던 부인에게 소식을 전하고 결혼이 끝났다고 통보했습니다.
한편 행콕 장관은 옥스퍼드대 라디오 방송국 시절부터 친구인 콜러댄젤로를 작년 9월 보건부에 조언하는 비상임이사에 임명했으며, 둘은 모두 결혼해 자녀가 3명씩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도 한 집에 살지 않으면 안아볼 수 없던 시기에 보건 장관이 업무시간에 불륜 행각을 벌이며 방역 규정을 어긴 것이 민심을 자극한겁니다.
유고브 설문조사에
한편 후임엔 보리스 존슨 총리 내각의 첫 재무장관 중책을 맡았던 사지드 자비드가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