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과 지나 콜러댄젤로.[사진 출처= 연합 뉴스] |
코로나 방역 주무 장관인 영국 보건 장관이 사무실에서 직원과 키스를 하는 장면이 적발돼 사임했다.
'불륜'도 문제였지만, 방역 총책임자가 코로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여론 악화에 기름을 부었다
영국은 백신 접종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로 방역 선진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BBC 등 영국 언론은 26일(현지시간) 맷 행콕 보건 장관이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행콕 장관은 지난달 6일 런던 보건부 청사에서 보좌관과 껴안고 키스하는 장면이 들통났다. 이들의 불륜 행각이 담긴 CCTV 화면이 언론을 통해 적나라하게 대중들에게 전달된 것이다. 유부남 유부녀인 이들은 자녀가 각각 3명씩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행콕 장관은 "거리두기 규정을 위반했고, 실망시켜 미안하다"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사퇴 의사에는 선을 그었다. 존슨 총리 역시 경질까지는 고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행콕 장관은 사임하기에 이르렀다. 행콕 장관은 사임과 함께 공개된 레터를 통해 "팬데민과 힘겼게 싸우고 있는 와중에 방역 수칙을 깨 거듭 사과한다"며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 [사진 출처 = 더선 홈페이지 캡처] |
백신 접종과 함께 올 여름 거리두기 완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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