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과 양자 대화에서 6자회담에 돌아오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겠다고 밝힐 예정입니다.
양자 대화를 수락한 데 이어, 대북 강경책이 서서히 누그러지는 모습입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양자 대화에서 6자회담 복귀를 강력히 촉구할 방침입니다.
동시에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북한에 명확하게 제시하고 보증도 할 생각입니다.
미국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6자회담을 전제하지 않으면 북한과 대화도 안 하겠다고 등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시'와 '강경' 정책이 더는 먹히지 않자 '인센티브'까지 거론하며 대북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지난달 방북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언도 대북 유화책의 필요성에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티머시 키팅 / 미국 태평양군사령관
-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우리에게 중요한 정보를 주었습니다. 김정일은 똑바로 서 있었습니다. 힘이 있었고 논리적으로 토론할 수 있어 보였습니다."
지도체제가 느슨해지는 걸 우려한 북한이 추가 핵도발을 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 미국의 불안을 키웁니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이 이끄는 고위급 특사단은 이달 말 한·중·일을 방문해 북미대화 방안을 논의합니다.
하지만, 러시아에선 북미대화 성사가 북한의 외교적 승리라는 평가까지 하고 있고, 이미 미국 외교정책이 북한에 질질 끌려가기 시작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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