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시작됐음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당분간 제로금리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는 이틀간의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가 심각한 하강 끝에 회복되고 있다(pick up)"고 진단했습니다.
경기침체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있지만, 경기회복이 시작됐다고 분명하게 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어 가계의 소비지출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고용시장의 위축으로 소비지출이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은 당분간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FOMC는 이런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0∼0.25%로 유지했습니다.
특히 사실상의 제로금리가 "상당기간에 걸쳐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내년 초까지도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모기지채권 매입시한을 내년 1분기로 연장하는 등 양적 완화 정책의 속도조절에 나선 점은 출구전략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뉴욕 증시는 조만간 출구전략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차익매물이 나오며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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