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대화에는 대화로, 제재에는 핵억제력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제재를 하는 동안에는 핵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진일 기자.
【 기자 】
북한 박길연 외무성 부상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화에는 대화로, 제재에는 핵억제력으로 대처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제재를 앞세우고 대화를 하겠다면 우리 역시 핵 억제력 강화를 앞세우고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해, 북한을 압박해서 대화를 유도한다는 미국의 태도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박길연은 "우리의 핵무기 임무는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며 "북한은 군사적 공격과 위협을 억제할 만한 핵 억제력만 보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에서도 위협과 억제력은 정비례 관계에 놓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길연은 어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일본과 관계개선 협상에 의지를 보였습니다.
「박길연은 양국간 협의에서 납치를 포함한 제반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해 일본과 협상 재개를 처음 언급했습니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다자 회담과 양자 회담에 적극 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박길연 부상은 "6자회담에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북한의 영국주재 대사도 북핵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자성남 영국 주재 북한대사도 북한의 자주권이 존중되면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자 대사는 미국의 압박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억제력을 갖기 위한 것이지 일본이나 남한을 공격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다음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평양 방문 기간에 북한이 중대 발표를 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북한 당국자들의 발언 하나하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저녁 방한하는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은 원자바오 총리가 다음 주 북한에 6자회담 복귀의 필요성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