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신종플루 백신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애초 우려보다 신종플루 위험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우리 정부는 계절독감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은 사노피 파스퇴르가 만든 신종플루 백신을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노피 측은 12월 중순까지 7천5백만 명 분량의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는 신종플루 청문회도 열렸는데,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기업 손실만도 2백억 달러에 달할 거라는 보고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프라이든 /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
- "미국은 계절독감으로 매년 3만 6천 명이 숨집니다. 신종플루가 독감과 같은 연령대에 영향을 주는 건 아니지만 수백만 명을 감염시켰습니다. 백신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미국에서는 1차 접종 대상인 보건부 직원 일부가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백신 자체가 인체에 위험성이 있다며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규정이 자신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신종플루 이름을 '전염성 A, H1N1'에서 '캘리포니아 A'로 바꿨습니다.
계절독감 범주에 포함한 것인데, 이 때문에 우리 당국도 신종플루를 계절 독감에 포함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환자 대부분이 완치되고, 성인도 백신을 한 번만 맞으면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습니다.
질병대책본부는 추석 연휴가 끝난 후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후 전염병 경보를 해제할 방침입니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전국 보건소와 거점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중심으로 비상대응체제를 유지합니다.
정부는 업체들이 관련 제품 가격을 지나치게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 신종플루 제품 가격을 낮추려고 생산과 수입을 모두 늘리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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