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8년을 맞게 되는데요.
미국이 아프간 전쟁 추가 파병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고 합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간 전쟁 추가 파병을 놓고 미국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미 주둔군 사령관은 보고서를 통해 4만 명의 추가 파병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는 확실한 새 전략 수립이 먼저라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
제임스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 방송에서 "알 카에다의 수가 줄어들었고 탈레반의 복귀도 예상되지 않는다"며 "아프간은 함락될 위험에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가 긴급하게 추가 파병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시행된 ABC·워싱턴 포스트 공동 설문조사에서 미국민의 51%가 '싸울 가치가 없는 전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프간 전쟁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46%였고 26%만이 병력 증파에 긍정적이었습니다.
지난 3월, 56대 41로 우세했던 싸울 가치가 있다는 여론이 뒤집힌 결과입니다.
한편, 사상자가 크게 늘고 최근 전황의 불리함이 알려지면서 아프간 전쟁이 제2의 베트남 전쟁으로 끝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바마는 지난 8월 아프간 전쟁을 놓고 "선택의 전쟁이 아니라 승리를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해야 하는 전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아프간 전쟁이 제2차 세계대전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할 만큼 필수불가결한 전쟁인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오는 7일 아프간 전쟁 8년을 맞는 가운데 매크리스털이 요청한 4만 명의 추가 파병 여부를 놓고 미 정부 고위관리들의 논의가 있을 예정입니다.
MBM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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