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다른 사람, 혹은 동물이 되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죠.
프랑스에서는 이 생각을 실제로 행동에 옮긴 사람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사람이 되려고 하는 동물도 있다고 하는데요.
김진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한 남자가 갑자기 건물을 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마치 손에 접착제가 붙은 듯 거침없이 올라갑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장비나 안전장치를 찾을 수 없습니다.
아슬아슬하게 맨손으로만 33층 건물을 기어오르는 남자, 경찰이 말리러 달려왔지만 이미 저만치 올라가 버린 뒤입니다.
스파이더맨이 되고 싶었던 남자는 도전에 성공하고 나서 결국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별 문제없이 금방 풀려났다고 합니다.
프랑스에 거미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미국에는 사람이 되고 싶은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좌변기에서 볼일을 보는 고양이입니다.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동물은 봤어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물까지 내리는 건 처음입니다.
여기 놀라운 또 한 마리의 고양이가 있습니다.
수저로 밥을 떠먹기까지 합니다.
인간의 영역을 위협하는 동물이 나타난 건 아닌지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오랫동안 훈련된 거라고 합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동물원입니다.
아이들이 얼룩말을 만지며 신기해합니다.
하지만, 이 동물은 진짜 얼룩말이 아닙니다.
당나귀에 검은색 줄을 그려넣은 것입니다.
▶ 인터뷰 : 동물원 관계자
- "동물은 모두 밀수로 들어와요. 하지만, 얼룩말은 들어오지 않고 또 너무 비싸요."
이스라엘과 전쟁으로 얼룩말이 죽어버렸는데 새 얼룩말을 구할 수 없어 당나귀에 검은 줄을 그리는 방법을 생각해낸 겁니다.
포탄의 연기로 검게 얼룩진 팔레스타인의 모습을 보는 듯해 씁쓸합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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