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더딘 고용 회복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사흘째 상승하며 73달러를 돌파했고, 금값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뉴욕 증시 마감 시황 알아보겠습니다.
천상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뉴욕 증시 출발은 아주 좋았습니다.
유럽 최대 가전업체인 필립스가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다우 지수는 9,900선을 돌파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9,900선을 돌파한 것은 1년 만에 처음입니다.
필립스의 실적 개선 소식에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인텔, AMD, IBM, 구글 등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오닉스가 항암제 개발 바이오업체 프로테올릭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고용 부진 전망에 오후 들어 지수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전미실물경제협회가 경제 전문가 44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국 경제의 침체는 끝났지만, 일자리 감소로 경기 회복은 매우 더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소비는 하반기부터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2010년까지는 매우 저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결국,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0.21% 상승한 9,885를 기록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1% 하락한 2,139를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0.44% 오른 1,076을 나타냈습니다.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와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 사흘째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2% 상승한 배럴당 73달러 27센트로 마감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세계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올렸습니다.
금값은 달러 약세로 1,056달러에 거래를 마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은 값은 0.7%, 구리 가격도 0.6% 올랐습니다.
「곡물 가격은 급등해, 옥수수가 5.24%, 밀은 5.61%, 대두는 3.63% 각각 상승했습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필립스 등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과 유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영국은 0.94%, 독일은 1.25%, 프랑스는 1.22% 각각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