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병사 500명을 추가로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다음 주에 증파 여부를 발표합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영국군의 숫자가 9천500명으로 늘어납니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테러세력을 뿌리뽑으려면 동맹국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500명을 추가로 파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고든 브라운 / 영국 총리
- "아프간 정부와 동맹국은 국민을 보호하고 영토를 지키는데 함께 힘써야 합니다."
영국의 파병은 갈팡질팡하며 결정을 못 내리는 오바마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증파할지 고민해왔습니다.
스탠리 맥크리스털 현지 미군 사령관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4만 명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미국 안에서 반대 여론이 거셉니다.
미국은 영국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구상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
- "영국이 병력을 늘리겠다고 결정한 걸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주에 추가 파병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테러세력을 소탕하겠다며 시작한 아프간 전쟁이 벌써 8년째를 맞았지만 알 카에다와 탈레반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병사들만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제2의 베트남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오바마도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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