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 세력이 파키스탄에서 또 폭탄테러를 일으켰습니다.
이번에는 대학 캠퍼스가 공격 대상이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안의 벽이 뻥 뚫렸습니다.
책과 신발이 여기저기서 나뒹굽니다.
폭탄은 여학생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먼저 터졌습니다.
곧바로 남학생 캠퍼스에서 또 한 번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학생
- "주차장에 서 있었는데 커다란 폭발 소리가 두 번 들렸습니다. 1분 정도 간격을 두고요."
학생 5명이 죽고 20명 넘게 다쳤습니다.
테러범 2명도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배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탈레반이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학생과 주민들은 미국에 휘둘리는 정부와 무모한 탈레반 둘 모두에 신물이 났습니다.
▶ 인터뷰 : 학생
- "여기서 학생들을 노렸어요. 도대체 무엇 때문입니까? 정부는 왜 미국을 따라 갑니까?"
탈레반은 이달 초에 미군의 공격으로 지도자가 죽자 보복을 경고해왔습니다.
지난 10일에 육군 사령부를, 15일엔 경찰시설을 공격해 200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파키스탄 정부군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탈레반의 근거지인 남부 와지리스탄을 연일 공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파키스탄의 수도에서 끈질기게 테러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