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종플루로 인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영국에서는 대대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등 날씨가 추워지면서 세계 북반구의 신종플루 확산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백악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23일 비상사태 선포문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 수가 1천 명을 넘어서고 감염자가 수백만 명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입니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관련 의료요원들은 연방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미 관리들은 이 조치가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이 닥치기에 앞서 취해졌던 비상사태 선포와 성격이 유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미국의 신종플루 사망자 중에 약 100명의 아동들이 포함됐으며 모두 46개 주에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대대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감염될 경우 생명이 위험한 우선 접종대상자들부터 역점을 두고 예방접종에 나섰습니다.
우선 접종대상자는 임산부와 65세 이상, 천식과 당뇨병 환자,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 등입니다.
추워지는 날씨 속에 세계 북반구는 심상치 않은 신종플루의 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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