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치, 졸업작품으로 전시회에 내건 동영상 논란
의미있는 실험 vs 무전 취식을 '고상한 예술'로 포장
의미있는 실험 vs 무전 취식을 '고상한 예술'로 포장
중국의 한 여대생이 21일 동안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넥스트 샤크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여대생 주야치(23)는 에르메스 등 짝퉁 명품으로 치장하고 상류층 유명인사처럼 행세하면 21일 동안 중국 베이징의 고급호텔이나 공항 등에서 한 푼도 안 쓰고 먹고 자며 지낼 수 있다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주야치는 지난 6월 베이징의 중앙예술원 졸업작품으로 동영상을 전시회에 내걸었습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자신을 허난성의 작은 마을 출신이며 가난하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호텔 로비나 공항 라운지 클럽 등에서 잠을 자거나 유명 훠궈 체인점인 하이디라오나 쇼핑몰, 레스토랑에서 공짜 음식을 먹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매쇼에 나온 옥 팔찌를 걸쳐 보거나 비싼 옷을 입어 보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이 지난 9월 웨이보에 등장하면서 논란은 거세졌습니다. 주야치는 자신이 걸친 반지와 가방은 모두 가짜라고 밝히며, 사회가 과잉 생산한 물품들로 한 개인이 공짜로 살아갈 수 있는지 궁금해서 이러한 실험을 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주야치는 "내 경험으로 볼 때 과잉 생산된 물품들은 이미 충분한 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고 있다"며 "부자들은 화려한 호텔에서 공짜로 잘 수 있고, 공항에서 샤워를 할 수 있으며, 호텔의 투숙객 전용 해변을 무료로 쓸 수 있고, 결혼식이나 뷔페에서 공짜로 배를 채우고, 경매쇼에서 와인을 그냥 즐길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런 사람이 돼보기로 했고, 이렇게 과잉 생산된 물품으로 살아봤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의미있는 실험
일각에서는 지난 8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평등한 시스템을 지향해야 한다며 '공동 부유'를 강조한 것과 해당 실험을 연결시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주야치는 단지 실험 때문에 유명인사인 것처럼 치장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