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농축 우라늄을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 농축하라는 서방의 제안을 이란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려는 서방의 노력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이 서방이 제안한 핵협상 합의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유럽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저농축 우라늄의 70%를 러시아에서 가공 처리해 돌려받는 제안을 이란이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신에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의 감독하에 자국 영토 안에서 우라늄을 농축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도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 이란 대통령
-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추구할 권리를 조금도 양보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란이 합의를 거부했다는 소식이 들리기 직전까지만 해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적잖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언 켈리 / 미 국무부 대변인
- "매우 균형잡힌 좋은 합의안입니다. 이란을 비롯한 모든 당사국이 동의하리라 자신합니다."
하지만, 이런 서방의 기대가 보기 좋게 꺾인 겁니다.
이란의 핵을 둘러싼 논의는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핵무기 개발을 걱정하는 서방국들과 에너지 용도일 뿐이라는 이란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추가 제재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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