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에서도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고,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첫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 1월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우크라이나에서 신종플루가 선거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재선을 노리는 유셴코 대통령이 신종플루의 감염자 숫자를 일부러 부풀린다고 상대 진영에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대통령이 선거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신종플루를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율리아 티모셴코 / 총리(경쟁 후보)
- "정치적인 이유로 불안감만 증폭돼 충분했던 치료약이 다 팔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얼마 전 모든 학교를 폐쇄했습니다.
시장과 극장, 심지어 나이트클럽까지 문을 닫으라고 권고해 불안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독일에서는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 중에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1주일 새 3천 명이 넘게 감염됐습니다.
▶ 인터뷰 : 요에르크 하커/로베르트 코흐 연구소
- "1주일 만에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어요. 예상했던 대로 유행이 시작됐습니다."
바이러스는 정정이 불안한 아프가니스탄도 빗겨가지 않았습니다.
마스크가 거리를 덮었고, 급했는지 전통의상을 뒤집어쓰기도 했습니다.
아프간은 사망자가 처음 발생하자 위기 단계를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아마드 파리드 라아이드 / 보건장관
- "2주 정도 지켜보고 위기 단계를 다시 조정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금까지 5천 명이 사망했다고 지난주 밝혔지만, 숫자 파악에 손을 놓은 나라도 있어 사망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