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산 정상에 있는 만년설이 20년 뒤면 완전히 녹아버릴 거라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가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는 이야긴데요.
하지만,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만난 스페인의 회의장에서는 나라마다 입장 차이만 노골적으로 드러나 해결 방법이 도출될지 의심스럽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산, 킬리만자로 정상에 있는 만년설이 20년 뒤면 완전히 녹아버릴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만년동안 녹지 않는다고 해서 만년설이라 불리는 눈이 이제 곧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쏟아지는 폭우에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사람들이 차 대신에 고무보트를 타고 다닐 정도입니다.
만년설이 녹고 이상 폭우가 잦아지는 건 그만큼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구온난화를 막을 새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진행이 순조롭지가 않습니다.
다음 달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를 앞두고 스페인에서 사전 조율 회의가 열렸는데 여전히 서로 의견차가 큽니다.
개발도상국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만큼 선진국이 돈으로 지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선진국들은 지원금 규모를 줄이자며 버티고 있습니다.
선진국 사이에서도 유럽보다 특히 미국이 소극적입니다.
스페인에서 열린 기후변화회의장 밖에서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뒷짐만 지는 미국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기후변화협약을 놓고 서로
▶ 인터뷰 : 유스란 시리 / '연안 관리' 인도네시아 대표
- "지금처럼 계속 탄소를 배출하면 15년 후에는 몇몇 섬들이 물에 가라앉을 겁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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