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온스당 1,08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은행주의 부진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금 선물 가격은 어제보다 30달러 90센트나 오른 1,084달러 90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13일 기록했던 1,064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사상최고가로, 거래일 기준으로 불과 나흘 만에 54달러나 올랐습니다.」
은값도 4% 넘게 급등하며, 온스당 17달러를 돌파했고, 구리 값도 0.66% 올랐습니다.
금값이 급등한 건 인도 중앙은행이 IMF로부터 200톤의 금을 67억 달러, 온스당 평균 1,045달러에 매입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인도는 공식적으로는 부인했지만, 이번 금 매입은 달러 약세에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어제보다 0.19% 내린 9,771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0.4% 상승한 2,057을, S&P 500지수는 0.22% 오른 1,045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의 3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컸고, 영국계 RBS와 로이즈 뱅킹 그룹이 추가로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는 소식에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종의 투자의견을 강등하면서 인텔 등 관련주들도 하락했습니다.
워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의 대형 철도회사를 26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버크셔의 역사상 가장 큰 M&A로 버핏은 이에 대해 "미국 경제의 앞날에 '올인'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국제유가도 1.9% 급등하며 배럴당 80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곡물 가격은 등락이 엇갈려, 옥수수는 2.03%, 대두는 1.25% 올랐고, 밀은 0.19% 떨어졌습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은행 부문의 불안정 기류가 확인되면서 급락했습니다.
「영국은 1.32%, 독일은 1.43%, 프랑스는 1.52% 각각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