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달 내에 북한과 미국의 직접 대화가 성사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대화가 협상은 아니라며, 북한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보즈워스 대북정책 대표의 방북으로 북·미 직접 대화는 물꼬를 트게 됐습니다.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시점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뒤로 이르면 이달 내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 고위 관리들은 이번 대화가 협상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과 대화를 하더라도 실질적인 협상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 뒤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북미 대화는 협상이 아니라 비핵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 보좌관도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설 뜻이 있다면서도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미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6자회담이 올바른 틀이고, 비핵화가 의제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05년 9.19 공동성명이 준수돼야 한다며, 미국 행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습니다.
북한과 대화를 하더라도 북한에 끌려가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입니다.
미국의 바람대로 이번 대화가 북한을 6자 회담으로 복귀시키는 견인차 구실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