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더가 중미지역을 휩쓸었습니다.
사흘간 집중 호우가 내린 엘살바도르에선 사상자가 속출했고, 멕시코만 유전에도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허리케인 아이더가 지나간 마을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삭 주저앉거나 흙더미에 파묻혀 구조대원들은 치울 엄두조차 못 냅니다.
도로는 유실됐고, 마을 곳곳이 쓰레기로 어지럽습니다.
이곳 엘살바도르 전역엔 사흘 동안 집중호우가 내려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했고, 아흔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현지 경찰
- "나쁜 날씨가 지속되고 이미 산사태로 강바닥이 드러났습니다. 비가 계속돼 다시 산사태가 반복될까 걱정스럽습니다."
이렇게 중미 지역을 휩쓴 아이더는 현재 시간당 풍속 160km의 2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했습니다.
멕시코만의 유전과 가스전 쪽으로 북상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 당국은 아이더가 멕시코만을 통과하고 나서는 미국 쪽으로 향할 것으로 분석하고 허리케인 경보를 플로리다주 멕시코 비치까지 확대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