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이 북한의 생존권을 위해 핵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미국과의 양자회담 결과에 따라 6자회담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핵을 포기하면 이라크처럼 될까 두렵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2002년 9월 평양을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에게 한 얘깁니다.
북한의 생존권을 위해 핵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NHK는 외무성이 극비 문서로 보관하고 있던 당시의 북-일 정상회담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고이즈미 당시 총리가 핵을 폐기하면 국제사회가 경제 지원을 해 줄 것이라고 당부하자 생존을 위해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김 위원장은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와 중국도 북한이 핵을 갖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국과의 양자회담에서 성과를 얻으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의 리중진 공군 외사국장은 정확하게 지도하고 시찰도 많이 나온다며 매우 건강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3남 김정은의 후계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으며 소문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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