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독일 통일 20주년, 세계 주요 정상들과 독일 국민들은 기쁨의 축제를 만끽했습니다.
베를린 장벽이 있던 곳에 세워진 도미노 행사가 백미였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그 현상 전합니다.
【 기자 】
"5! 4! 3! 2! 1!"
2.3m 높이의 도미노 1000개가 차례대로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쏟아지고, 형형색색의 조명이 눈부십니다.
20년 전 무너진 독일 베를린 장벽이 다시 한 번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도미노에는 세계 각국 예술가들이 보내온 평화와 축하의 메시지가 담겼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모두 표정이 밝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방 기쁜 얼굴로 손을 흔들고, 평소 잘 웃지 않던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마저 웃음 띈 얼굴입니다.
축하무대는 웅장한 클래식으로 시작했습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와 브라운 영국 총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나란히 앉아 음악에 심취한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독일 통일에 큰 역할을 했던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도 이들과 함께했습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특히 메르켈 총리와 함께 베를린 장벽 경계선을 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축하 행사는 잇달았습니다.
꽃잎 덕분에 콘크리트 장벽이 더 이상 흉물스럽지 않습니다.
통일 20주년, 독일 국민들은 되살아난 감동 속에 가슴 벅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MBN 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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