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절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중국 내에서는 이에 따른 손익계산이 분주합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경제가 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은 큰 적자를 보고, 중국은 대규모 흑자를 내는 구조가 세계 경제의 균형을 깨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미국은 소비를 줄이고, 중국은 내수를 늘려야 합니다.
서방 선진국은 위안화의 절상이 이런 노력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중국이 시장지향적인 환율시스템으로 가는 것이 국제 경제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노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봅니다."
서방 선진국의 요구에 거부감을 나타내던 중국 정부도 결국 위안화의 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장즈쥔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위안화의 환율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다"며 위안화를 절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중국 정부의 태도가 이처럼 변한 데는, 느슨한 환율정책으로 생긴 자산 거품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하는 움직
베스트셀러 '화폐전쟁'의 저자인 쑹훙빙은 "내년에 위안화가 10% 절상될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는 2%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절상 문제를 과연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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