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두바이 쇼크에 따른 파장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산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피해액은 크지 않지만 투자 심리는 크게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두바이 쇼크가 본격화되면서 주식시장은 '패닉' 상태로까지 몰렸습니다.
국내 기업이 두바이에 투자하거나 사업에 참여한 규모는 채 1억 달러가 안 되지만 직접적인 손실보다 간접적인 피해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해 경험한 리먼 브러더스 사태처럼 극도의 투자 심리 위축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두바이 쇼크가 발생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물론 부동산 시장이 극도의 거래량 부진에 시달리던 시점에 쇼크가 더해져 심리적인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11월 평균 주식 거래량은 3억 주 아래로 떨어져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아파트 거래량도 10월보다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인 자금의 흐름 변화도 우려 대상입니다.
두바이에서 국내 증시나 부동산 시장에 직접 투자한 자금보다는, 두바이에서 타격을 입은 유럽과 미국계 기관투자가가 자금 회수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두바이 쇼크는 세계 경제의 더블딥 우려도 한 층 더 높였습니다.
가뜩이나 위축된 자산시장에 찾아온 두바이발 대형 악재에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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