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최고 지도자가 두바이 쇼크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두바이의 경제 상태가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가 오해를 하고 있다."
두바이의 최고지도자, 세이크 무함마드가 두바이 사태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무함마드는 두바이 경제는 여전히 굳건하다며 언론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무함마드 / 두바이 최고지도자
- "두바이가 곤경에 처했지만, 우리에겐 아랍에미리트(UAE) 형제국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강하고 견고합니다."
칼리파 UAE 대통령도 UAE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위기는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UAE 최고 지도자들이 두바이 쇼크를 진화하기 위해 나섰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두바이와 아부다비 증시는 나란히 곤두박질 쳤습니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두바이월드의 알짜 자회사에 쏠렸습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이 이뤄질 경우 헐값에 인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3위의 항만운영기업인 DP월드와 국영 전기·수도회사 데와, 에미리트항공이 벌써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두바이 정부와 두바이월드는 일단 우량 자산을 매각할 생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자금 융통에 실패한다면 두바이에 큰 장이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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