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미군과 다국적군을 추가로 투입해 아프간의 혼란을 빨리 정리하겠다는 내용인데, 반대 여론이 거셉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의 핵심은 크게 두 방향.
'추가 파병'과 '조기 철군'입니다.
오바마는 미군을 3만 명 더 투입하겠다고 밝히고, 우방국에 1만 명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병력을 크게 늘리면, 그만큼 테러세력을 빨리 무찌르고 아프간전을 정리할 수 있겠다는 판단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아프간 정부에 치안권을 돌려주고 우리가 철수하는 데 필요한 조치입니다."
오바마는 35분을 할애해 왜 증파가 필요한지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특히 '18개월 뒤'라는 주둔군의 철군 시기를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반전 여론이 거센 걸 의식해 "제2의 베트남 전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하지만, 의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증파를 반대하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는데다 국민들의 반대도 큰 부담입니다.
내년 중간선거에서 이기고, 재선을 치러야 하는 오바마에게 부시가 남기고 간 아프간 전쟁은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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