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120명 이상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정국 혼란을 노린 무장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너져 내린 법원 건물이 먼지 더미로 변했습니다.
뒤집히고, 불에 탄 자동차는 폭발 순간의 참혹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법원뿐만 아니라 노동부와 재무부 청사에서도 폭탄을 실은 차량이 터졌습니다.
또 바그다드 시내의 시장에서도 폭탄이 터졌고, 바그다드 남부에서도 경찰차가 폭탄 공격을 받는 등 하루에 5차례나 폭탄 테러가 이어졌습니다.
잇따른 테러로 120여 명이 숨졌고, 40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샤리프/이라크 국회의원
- "죄 없는 이라크 시민들을 죽인 테러리스트들을 규탄합니다. 부상자들의 회복을 빕니다. "
테러의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국 혼란을 꾀하려는 무장 세력이 주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알리 알아디브/이라크 국회의원
- "오늘의 끔찍한 참사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혼란을 가져오려는 목적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
지난 10월에도 법무부와 바그다드 주 청사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5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라크 치안 당국은 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경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무장 세력의 공격에 속수무책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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