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그루지야 항공기에 실려 있던 북한 무기를 모두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압수된 북한 무기의 가치는 1천8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태국 정부가 압수한 북한 무기를 모두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파니탄 와타나야곤 정부 대변인은 그루지야 항공기에 실려 있던 무기를 전량 폐기할 것이며, 폐기에 필요한 자금을 유엔에 요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화물기에는 로켓용 추진 폭탄과 견착식 미사일, 다양한 로켓 등이 실려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수피산 바크디나리낫/조사 단장
- "우리가 세 무기고에서 발견한 것은 처음부터 예상한 무기들입니다. 무기와 폭발물은 모두 규정을 어긴 것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기의 값어치는 1천800만 달러, 우리 돈 2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경찰은 승무원들을 조만간 기소할 예정인데, 불법 무기거래가 확인되면 징역 10년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결의안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태국 정부의 보고를 받는 대로 제재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그러나 무기 밀매 사실이 드러났다고 추가 제재를 논의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유엔 당국자는 불법 무기 거래는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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