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회의장 주변에서 시위대 260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출국한 가운데 세계 120여 개국 정상들이 코펜하겐에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기후협약 총회가 열리는 덴마크 코펜하겐 교외의 벨라 센터 앞.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환경단체와 비정부기구, NGO 회원 1천 5백여 명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회의장 진입을 시도합니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곤봉을 사용하며 진압에 나섰고, 결국 260명이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텐슨 / 시위 참가자
- "평화적인 시위라고 외쳤는데도 경찰이 마구 때리고, 최루가스를 눈에 뿌리기도 했어요."
시위 진압과 체포과정에서 한 사진 기자가 머리에 병을 맞는 사고도 있었지만, 심각한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시위자들은 경찰과 대치하다 대부분 해산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시위로 지금까지 1,20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일(18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120여 개국 정상들이 오늘(17일) 대부분 도착함에 따라
시위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한편, 우리 시각으로 오늘 저녁부터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각국 정상들이 차례로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하지만, 기후변화 협약 타결을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아 협상 타결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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