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개 나라의 정상들이 오늘 지구온난화를 줄일 묘안을 논의하려고 머리를 맞댑니다.
하지만, 의견 차이가 커서 구속력을 갖는 실행 계획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시간은 없고 쟁점은 많습니다.
회의 일정을 딱 하루 남기고 참가국들의 손발이 더 바빠졌습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27개 나라가 어젯밤 긴급회의를 열어 공동선언문의 초안을 조율했습니다.
미국은 개도국에 대한 지원금을 매년 1천억 달러로 높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 "2020년까지 개도국들을 지원할 1천억 달러를 만들 준비가 돼 있습니다."
하지만, 막판에 구속력 있는 합의안을 만들 가능성은 작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기후 = 경제'라는 등식으로 접근하다 보니 다들 손해 본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UN 사무총장
- "정상들이 이제 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이제 꼭 그렇게 해야 합니다."
정상회의에서 타결의 마중물이 될 새로운 제안이 나오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미 웬만한 협상 카드는 다 꺼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년에 협상을 마무리짓자"라는 결의문을 채택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그것도 성과라면 성과지만 성공은 아닙니다.
2009년까지 구속력 있는 합의안을 만들자는 2007년 발리의 약속을 못 지켰기 때문입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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