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씨티그룹이 전산망을 해킹당했습니다.
수천만 달러의 피해를 봤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지만, 씨티그룹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임지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이번 사이버 공격은 북미지역 소매금융 사업을 하는 씨티은행을 목표로 했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이번 사건이 러시아 사이버 범죄집단과 관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커의 공격은 지난여름에 발견됐으나 수사관들은 이보다 1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씨티그룹은 자신들의 전산망이 해킹당해 손실을 봤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해커들의 침입 시도는 있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는 씨티그룹의 주장을 믿지 못하겠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은행은 언제나 해킹 공격을 당하고 있고, 이에 대한 발표는 최대한 늦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그레고리 에번스, 사이버 보안 전문가
- "만약 당신이 예금한 은행이 정기적으로 해킹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으면 제일 먼저 어떻게 하겠습니까? 바로 은행에 가서 돈을 빼고 길 건너 다른 은행에 예금하겠죠."
현재 미 연방수사국은 시티그룹, 국토안보부 와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오바마 정부가 '경제적으로, 국가 안보적으로 맞선 가장 중대한 문제 중 하나'라고 밝힌 사이버 범죄.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해 온라인 범죄로 인한 피해액이 미국에서만 2억 6천만 달러를 넘는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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