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탈레반이 아프간 동부 CIA기지에 대한 폭탄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테러에 대한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파키스탄 탈레반은 아프간 동부의 채프먼 CIA 기지 폭탄테러 사건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채프먼 전초기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CIA 요원 7명이 숨지고 6명은 부상했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탈레반 고위급 사령관인 카리 후세인은, 변절한 CIA 정보원을 이용해 자신들이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후세인은 "이 변절한 정보원이 자신들을 찾아와, CIA에서 무장세력 소탕을 위한 교육을 받았지만, 무장세력을 대신해 미국을 공격하기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언론들은 CIA 출신 테러범이 초대를 받아 기지에 들어갔고, 몸수색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CIA는 당혹감 속에 본부에 조기를 걸고, 보안상 허점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보 당국은 이번 테러에 대해 과감한 대 테러리즘 작전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AP통신은 테러 발생 이후 파키스탄 접경지에서 미국의 무인기 공격이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성탄절 여객기 테러시도에 이어 CIA 기지 폭탄 테러, 미국의 보복 경고로 연초부터 세계가 유혈 테러로 얼룩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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