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도 폭설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공항이 폐쇄됐고, 중국에서는 열차 승객들이 30시간 넘게 갇히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행기와 활주로가 흰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제설차가 쉴 새 없이 움직이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입니다.
영국 중북부 지역에는 영하 15도의 한파와 함께 10cm 이상의 눈이 쌓여 맨체스터와 리버풀의 공항이 폐쇄됐고, 수백 개의 학교도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리즈 / 맨체스터 시의회 의원
- "환자나 노약자, 장애인부터 우선 대피시켜야 합니다."
도심에서 스키를 타는 시민도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인 / 맨체스터 시민
- "다른 교통수단보다 편해요. 자동차로는 움직일 수 없고 다른 사람들은 자전거를 끌고 가는데요. 스키는 괜찮아요."
중국도 폭설과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만 5만여 명, 전국에서 30만 명이 제설작업에 동원됐습니다.
▶ 인터뷰 : 쉬 젠메이
- "지난 몇 년 동안 베이징에 이렇게 눈이 많이 온건 처음이에요. 생애 처음이라 좋지만, 눈 치울 생각을 하니 걱정이에요."
네이멍구 지역은 적설량이 최대 3m에 달한데다 기온도 영하 34도까지 떨어져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하얼빈과 네이멍구를 오가던 열차는 폭설이 철로를 덮어 꼼짝없이 멈춰 섰습니다.
기차 문까지 얼어버려 1천400여 명의 승객들은 30시간 이상을 기차 안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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