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에서 호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비행 중 커다란 구멍이 뚫리는 일이 발생했으나 안전하게 착륙했다.
5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두바이에서 이륙한지 45분만에 에미레이트 항공 소속 여객기 에어버스 380-800(EK450편)에 기체 외부 패널에 구멍이 뚫리는 중대 결함이 발생했다.
승객의 증언에 따르면 바닥에서 큰 소리가 났고 승무원이 날개와 엔진을 확인했다고 한다.
하지만 조종사들은 이착륙할 때 사용하는 바퀴에 구멍이 난 것으로 판단해 14시간의 비행을 강행했다. 이들은 도착지인 호주 브리즈번공항에 '긴급 서비스'를 미리 요청했다. 해당 여객기는 다행히 도착지인 호주 브리즈번까지 무사히 착륙했다.
조종사들의 오판은 14시간의 비행을 마친 후 공항에 도착해서야 밝혀졌다. 이는 바퀴가 아닌 동체 패널 옆면에 구멍 때문이었다.
정비사들은 여객기 왼쪽에서 커다란 구멍과 함께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바퀴를 동체 내부로 집어넣는 기어를 고정한 볼트 가운데 일부가 풀린 것을 확인했다. 다만 일부 볼트가 풀린 것이 해당 구멍과 관련이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에미레이트항공 대변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여객기의 타이어 22개 중 하나가 비행 중 파열되면서 기술적 결함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항
해당 기체는 이후 예정돼있던 비행 스케줄을 모두 취소하고 브리즈번공항에서 정비를 받았고 3일 저녁에 아랍에미리트로 돌아왔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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