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계속되는 폭설과 한파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전이나 사고로 인한 희생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휘몰아치는 눈보라 속에 승용차가 갇혀 있습니다.
독일 발트해 연안 고속도로에서 승용차와 버스에 타고 있던 160여 명이 폭설 때문에 갇혀 있다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티모 재트케 / 독일 재해 당국 관계자
- "상황이 안 좋습니다. 피해를 보는 마을과 차량이 급증하고 있는데 눈에 습기가 많아 피해가 큽니다."
미끄러운 눈길 때문에 차가 넘어지는 등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폴란드 남부에서는 폭설로 정전사태가 벌어져 주민 8만 명이 전기 없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또, 기차 운행도 대부분 취소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폴란드 시민
- "열차편이 취소됐는데도 알려주지 않네요. 기차가 언제 출발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프랑스 남부에도 눈이 쏟아져 비행기 이륙이 금지됐습니다.
리용 공항에서 8백여 명이 오도 가도 못하고 발이 묶였습니다.
영국에서는 군 당국이 비상 대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파로 인한 희생자가 16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부터 시작된 이번 한파와 폭설로 유럽에선 지금까지 1백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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