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당시 상황을 담은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현지에서는 구조 작업이 한창이지만, 장비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들이 평화롭게 오고 가는 거리.
갑자기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심하게 요동을 칩니다.
놀란 차들이 멈춰 서고, 순식간에 집이 무너져 내립니다.
단 30 초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지진은 순간이었지만, 고통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서 건물 더미에 묻힌 사람들의 애끓는 비명이 들려옵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장비는 맨 손과 삽이 전부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11살 소녀가 건물에 깔린 지 이틀 만에 구조됐습니다.
13살 먹은 소녀도 다시 햇빛을 봤습니다.
▶ 인터뷰 : 13살 소녀(이틀 만에 구조)
- "살아서 나올 줄 알았어요. 제 밑에서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소리쳤어요. 그래도 무섭진 않았어요."
구조된 사람들이 늘면서 부상자 숫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 시설이 부족해 병원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현지 병원 원장
- "모든 게 잘못됐습니다.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족들을 살피러 모두 집에 가버렸어요. 그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발생한 사망자 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티 적십자는 5만 명이 숨졌다고 밝혔고, 아이티 대통령은 3만에서 10만 사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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