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이티 강진 나흘째를 맞아 필사적인 구조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몰자 구조 한계 시간인 72시간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이번 참사의 사망자가 최대 2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이 있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폐허에 취재진과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무너진 건물 더미 밑에 온몸이 묻힌 한 여성이 힘겹게 손만 흔들고 있습니다.
43살의 간호사로 임신 상태였던 이 여성은 70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고, 태아에도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런 기적이 일어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건물 잔해에 깔린 채 물을 마시지 못한 사람들은 72시간이 지나면 탈수 증세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무너지고 부서진 건물 더미 옆에는 사망자의 시신만 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시신은 5만 구.
하지만, 최대 20만 명이 사망했을 것이란 비관적인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티 내무장관은 최대 2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부상자에게 적절한 의료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마크 루이스 / 현지 병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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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집도 잃어버린 아이티 사람들은 지금 눈물로 신에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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