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아이티는 순식간에 절망의 땅으로 변했지만, 희망의 빛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소중한 생명도 태어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상구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기톱이 건물 잔해를 해체합니다.
잠시 뒤 구조대의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남자 어린이 한 명과 여자 어린이 한 명이 지진 발생 닷새 만에 구조됐습니다.
매몰된 사람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72시간.
이 어린이들의 생존은 기적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기적만 바랄 수는 없습니다.
한 명의 목숨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해 구조대는 시간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 마이애미와 뉴욕에서 파견된 합동 구조대는 26시간 동안 건물 더미와 씨름을 벌인 끝에 2명의 소중한 목숨을 살렸습니다.
▶ 인터뷰 : 찰스 맥더모트/구조대 대변인
- "2명의 생존자를 위해서 26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다시 조를 편성해서 추가 수색 작업을 벌여야 합니다."
대참사가 벌어졌지만, 아이의 표정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이스라엘 구조대의 도움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이 아이는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쉬르 다르 / 이스라엘군 의사
- "이스라엘로 이름을 짓겠다고 하자, 아이 엄마도 기뻐했습니다. 이스라엘 야전 병원에서 태어난 첫 아기입니다."
모든 것이 폐허로 변하고, 원망과 눈물이 가득한 아이티에도 희망과 기적은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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