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아이티 대통령궁을 장악하고 본격적인 구호 활동에 나섰습니다.
활주로도 하나 더 건설해 구호품 수송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아이티 대통령궁 앞.
미군 헬기가 바쁘게 움직입니다.
완전무장한 미군은 순식간에 궁 주변을 장악합니다.
미군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는 치안 확보.
▶ 인터뷰 : 케네스 머턴 / 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
- "치안 상태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아이티 사람들이 인내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차분해졌습니다."
미군은 대통령궁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구호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궁 주변에 물과 음식을 공급했습니다.
접근이 힘든 지역은 낙하산을 이용해 구호품을 투하했습니다.
▶ 인터뷰 : 폴 넥슨 / 아이티 주민
- "미군이 들어 온 건 굉장히 좋은 일입니다. 지난 1994년에도 미군이 와서 아이티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음식도 제공했고요."
미군은 원활한 구호품 수송을 위해 활주로를 하나 더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또, 본격적인 도로와 항만 보수 공사에도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1억 달러의 자금 지원과 만 명이 넘는 군대를 파견하고도 그 의도를 놓고 국제 사회의 의심을 받는 미국.
이제 무너진 구호 전달체계를 복구하겠다는 부담을 스스로 떠맡고 나섰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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