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았습니다.
첫 흑인 지도자로 높은 관심과 지지를 받았지만 공약했던 개혁정책이 삐걱거리며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린 상원의원 특별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참패하며 40년 동안 지켜왔던 텃밭을 내줬습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상원에서 60석의 절대 우위 자리를 잃으면서 향후 오바마 행정부의 개혁 행보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 운명을 걸고 추진했던 건강보험 개혁에 대해선 한 발짝 물러서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 대통령
- "상원은 브라운 당선인의 임기 시작 전에 법안을 억지로 통과시키려고 하면 안 되고, 매사추세츠주 시민들의 의견처럼, 그가 그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냉담합니다.
취임식 당시 시민들이 보여줬던 70%대 지지율은 51%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리즈 시도티 / AP 정치전문기자
- "당파 논쟁과 월스트리트의 구제 방안, 늘어난 정부 지출, 건보 개혁 논쟁, 이런 문제들로 시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고 불만을 사게 된 거죠."
취임한 후 1년 동안 경제위기의 극복과 테러와 전쟁에도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지만 좋은 결과를 이뤄내질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바마 행정부가 건강보험과 금융개혁과 같은 핵심 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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