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주둔 미군이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무려 2주를 버틴 생존자를 구해냈습니다.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이티 대지진이 발생한지 정확히 2주 만에 생존자가 발견됐습니다.
35살 리코 디브리벨 씨.
속옷만 입은 몸은 앙상하게 말랐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음식물을 먹지 않고 견딜 수 있는 기간은 사흘, 72시간 내외입니다.
생존 자체가 '기적'입니다.
지금 아이티에는 또 다른 기적이 필요합니다.
바로 지속적인 온정의 손길입니다.
지진 2주가 지나면서 구호단체의 기부금이 최대 80%까지 줄었습니다.
아이티 사람들은 여전히 춥고 배가 고픕니다.
▶ 인터뷰 : 페르난도 / 유엔 군수 책임자
- "사람들이 자포자기 상태라 배급 과정이 원활치 못합니다. 그들은 먹기를 원해요. 사람들이 굶주려 절망적인 상태라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배급할 음식이 다 떨어졌습니다. 배급 차량은 이미 다른 곳으로 떠났습니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텐트 20만 개와 2천6백만 명분의 인스턴트 식품이 필요하다며 국제 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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