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정부가 지진 이후 지금까지 시신 17만 구를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희생자 숫자는 집계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너진 건물의 해체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사망자 숫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건물 더미 여기저기서 시신들이 발견됩니다.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지금까지 시신 17만 구를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사흘 전보다 2만 구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현재 아이티 대부분 지역은 지진 당시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부상자들의 2차 감염 가능성도 걱정입니다.
특히 신체를 잘라낸 사람이 수천 명에 달해 이들에 대한 관리가 시급합니다.
또, 아이티의 위생 상태도 취약해 홍역과 같은 역병이 돌 수 있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도 여전합니다.
구호품이 턱없이 모자라 여기저기서 뺏고 뺏기는 쟁탈전이 치열합니다.
UN 배급소 앞에선 구호품을 놓고, 아귀다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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