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호주가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중국과 인도가 지급준비율을 인상했습니다.
아시아 주요국들이 출구전략에 조심스레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2009년) 10월 호주중앙은행이 주요 20개국 가운데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상향조정 했습니다.
오는 2월에 기준금리를 또다시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올리게 되면 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게 됩니다.
호주에 이어 아시아의 주요국들이 지급준비율을 잇달아 인상하고 있습니다.
지급준비율이란 금융기관이 예금총액의 일정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도록 한 것으로, 이 비율이 올라가면 시중자금이 줄게 돼 금리 인상 효과가 발생합니다.
중국인민은행은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해 16%로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최근 20년 만의 최대 인상 폭인 지난 2008년 인상 폭과 같습니다.
그러면서, 시중은행들이 신규대출을 계속 늘리자 4대 상업은행의 지준율을 추가로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인도중앙은행도 시중은행의 지준율을 2차례로 나눠 5.0%에서 5.7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주요국들이 출구전략에 조심스레 나서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아 주요국들의 이런 움직임은 물가불안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경기부양책 등의 이유로 통화가 과도하게 풀려 인플레에 압력이 가해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시아 주요국들은 통화정책을 미세하게 조정하며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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