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리콜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요타의 사장까지 나서 사죄했지만, 리콜 사태는 전 차종에 걸쳐 확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결국, 도요타의 사장까지 머리를 숙였습니다.
도요타 창업주의 손자인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도요다 아키오/도요타 사장
- "여러 지역에서 여러 모델의 대량 리콜로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하지만, 반응은 차갑습니다.
대규모 리콜 사태 이후 2주 만에 사장이 사죄할 정도로 대응이 늦었고, 구체적인 대책도 밝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도 도요타를 질타하고 나섰습니다.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은 외교적으로 일개 기업의 이야기가 아니라며, 일본 제품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전 차종에 걸쳐 소비자의 불만이 잇따르고 대량 리콜도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30만 대 이상을 리콜하기로 한데 이어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의 브레이크 결함 가능성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2002년부터 2006년형 캠리에서도 1백 건 이상의 급가속 문제가 미국 당국에 접수됐습니다.
소형트럭 타코마도 2007년 이후 1백여 건의 소비자 불만이 접수돼 미 하원이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도요타는 사면초가의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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