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8일 달라이 라마를 백악관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입니다.
보도에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결국 만납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8일 백악관의 접견실인 맵룸에서 달라이 라마와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기브스/백악관 대변인
- "달라이 라마는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종교지도자이고, 티베트인의 인권을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달라이 라마와의 건설적인 대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달라이 라마라는 중국의 뇌관을 건드린 만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중국은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만남을 강하게 반대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마자오쉬 / 중국 외교부 대변인(2일 회견)
-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외국의 정치적 인물을 만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올 들어 미국과 중국은 구글 이메일 해킹,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수출 등으로 계속 공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이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며 환율 조작국 지정 카드를 꺼내 들자 중국은 무역보복으로 맞서겠다고 답했습니다.
달라이 라마와의 면담이라는 미국의 강수에 중국이 어떤 맞불을 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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