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바 미 대통령이 다음 주 달라이 라마를 만난다고 공식 발표하자 중국이 면담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기로 한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중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데 대해 엄중한 항의를 몇 차례 전달했다며, 미국 지도자들과 어떠한 접촉도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티베트의 안정을 훼손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를 중단해 양국 관계가 더는 악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성명은 백악관의 면담 발표 직후에 나온 겁니다.
앞서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8일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와 면담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기브스/백악관 대변인
- "달라이 라마는 국제적으로 존경받는 종교지도자이고, 티베트인의 인권을 대변하는 인물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달라이 라마와의 건설적인 대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역 마찰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발표로 양국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이뤄진 달라이 라마의 면담 발표.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의 면담이 이뤄지면 그렇잖아도 팽팽한 양국 간의 긴장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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