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원자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황주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기후 변화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조지아주에 건설되는 새 원자력 발전소에 정부가 80억 달러 규모의 대출보증 지원에 나설 방침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79년 펜실베이니아주의 방사선 누출 사고 이후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사실상 중단돼왔습니다.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구체화하면서 온실가스를 줄일 대안은 원자력뿐이라는 것이 미국 정부의 판단입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일자리 창출과도 연결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사례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원자력 발전소) 21기가 중국에, 6기가 한국에, 5기가 인도에 건설되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원전으로 일자리뿐만 아니라 전문 지식과 신기술을 만들고 있습니다."
원자력을 중심으로 미국 에너지 정책의 새 판을 짜겠다는 오바마의 승부수가 성공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민주당 진보파와 환경보호주의자들이 반발하고 있어 역풍도 예상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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