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으로 단기연수 중이던 한국 대학생이 러시아에서 집단 폭행으로 사망했습니다.
인종 차별 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에서 연수 중이던 한국 대학생이 집단 폭행으로 사망하면서 교민 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인종 혐오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인 학생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규호 / 주 이르쿠츠크 영사
- "현재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다. 어찌할 줄 모르고 있다고…러시아 교수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당황스럽다, 심리적으로 불안해한다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러시아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발생한 범죄가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07년 2월에는 한국인 유학생 1명이 집단 구타를 당해 숨졌고, 지난해 1월에는 단기 연수 중이던 여대생이 화상 테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피해자 강 씨는 슈퍼마켓에 갔다가 숙소로 돌아오던 중 러시아 청년 3명에게 이유 없이 공격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신규호 / 주 이르쿠츠크 영사
- "여학생이 도망가라고 해서 남학생이 인적 드문 곳으로 도망갔는데 세 명이 쫓아와서 그때부터 흉기 사용해 공격해서 그런 큰 피해가 일어난 상황이거든요."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로 보이는 러시아 청년 3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광주교대 박남기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강 씨의 부모는 사고 수습을 위해 어제(18일) 오후 출국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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